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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쓴 맛' 보고 있는 수원, 팬들의 응원에 화답할 수 있을까

프로축구 K리그2의 수원 삼성이 불안한 성적과 대비되는 역대급 관중 기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은 지난달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4라운드에서 0-1로 졌다. 수원은 2승 2패(승점 6)로 K리그2의 13개 구단 중 8위다.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수원이 보여준 경기 내용만 보면 올해 K리그2에서 압도적인 강팀이 될 거라고 전망하기 어렵다. 수원의 2승 상대는 지난 시즌 10위, 12위 팀인 충남아산과 안산 그리너스였다. 모두 1점 차 신승이었다.K리그2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부산과 서울이랜드에는 연이어 무릎을 꿇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이 개막전을 앞두고 “무패 우승으로 승격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자신했던 인터뷰가 무색할 지경이다.K리그는 매년 1월에 전년도 구단별 연봉 자료를 발표하는데, 올해 1월 자료에 따르면 수원의 2023년 선수 연봉 총액은 약 106억원이었다. 2023년 K리그2에서 선수단 연봉이 가장 많은 부산 아이파크(약 59억원)를 크게 앞서는 금액이다. 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수원에는 고액 연봉자 상당수가 남아 있기 때문에 2024시즌도 팀 연봉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그럼에도 수원은 K리그2 팀들을 상대로도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개막전을 제외한 3경기서 모두 점유율을 앞섰지만, 4득점 4실점에 그쳤다. 염기훈 감독이 밝힌 ‘먼저 때리는 축구’가 아직 발휘되지 않고 있다. 선수단의 줄부상 문제는 올해도 여전하다. 지난 달에만 수비수 최지묵·미드필더 박상혁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이기제도 아직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아코스티는 아킬레스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계약 해지했다. 사실상 다음 이적시장까지 기존 자원으로 버텨야 한다.수원이 유일하게 K리그2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내고 있는 분야는 관중이다. 수원 팬들은 팀이 강등됐음에도 홈·원정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K리그2의 단일 경기 관중 기록 톱6 중, 수원의 경기가 무려 4개나 포함돼 있다. K리그2 역대 개막전·단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수원-충남아산전 1만4196명)도 수원이 세웠다. 올 시즌 수원 주장 양형모는 개막전 인터뷰에서 “팬들은 그대로였다. ‘우리만 잘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에 화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4.02 06:00
프로야구

'왼손 홀드 1위' NC 김영규 비FA 최고 연봉, 류진욱·서호철 투타 인상률 1위

2023년 왼손 투수 중 최다 홀드 1위였던 NC 다이노스 김영규가 팀 내 비 FA(자유계약선수)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NC는 2024년도 연봉 재계약 대상자 69명과의 최종 협상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김영규가 2024년 비 FA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1억 4000만원을 받은 그는 60.7% 오른 2억 2500만원에 사인했다.김영규는 지난해 63경기에서 2승 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리그 최다 홀드 공동 3위. 왼손 투수로는 가장 많았다. NC는 허리진을 든든하게 지탱한 김영규의 활약을 바탕으로 정규시즌 4위를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플레이오프(PO)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김영규는 2024년 선발 투수에 재도전한다. 팀 내 전체 인상률 1위는 내야수 서호철이 차지했다. 지난해 연봉 4500만원을 받은 그는 167% 오른 1억 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와 동시에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서호철은 지난해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5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투수 인상률 1위는 류진욱이었다. 올해 연봉은 1억 6500만원으로 전년도 7500만원에서 120% 올랐다. 인상액만 놓고 보면 팀 내 1위. 류진욱은 지난해 70경기 등판해 1승 4패 22홀드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했다. 김주원(1억 6000만원) 김시훈(1억 1000만원) 하준영(1억 1000만원)은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이름을 올렸다.계약 대상자 69명 중 연봉이 삭감된 선수는 심창민(23시즌 1억 5000만원, 24시즌 8500만원) 김성욱(23시즌 1억원, 24시즌 9500만원) 등 6명이다. 나머지는 인상 혹은 동결이다. 연봉 계약을 마친 NC는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형석 기자 2024.01.25 18:04
일본야구

미일 통산 197승 투수가 쓴 NPB 최고 연봉→3년 만에 최초 불명예

미국과 일본프로야구 통산 200승 달성에 도전하는 다나카 마사히로(35·라쿠텐 이글스)가 연봉이 무려 45.3% 삭감되는 수모를 당했다.일본 언론은 21일(한국시간) "다나카가 라쿠텐 이글스와 전년도 연봉에서 45.3% 삭감된 2억6000만엔(23억 4000만원)에 1년 계약했다"고 전했다.다나카는 2014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 달러(2069억원)에 계약했다. 최근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LA 다저스와 12년간 3억2500만달러(약 4338억원)에 계약하면서 10년 만에 깨졌지만, 종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사상 역대 최고액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뒤 2021년 일본프로야구(NPB) 복귀 당시에도 최고 역사를 썼다. 2021~22년 연봉 9억엔(81억원)에 계약했다. NPB 최고 연봉이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와 4년 총액 40억엔(361억원·추정)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져 최고 연봉 기록이 깨졌지만, 자국 선수 기준으로 여전히 최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러나 일본으로 돌아온 뒤 다나카는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2021년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을, 2022년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2023년 연봉이 4억7500만엔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성적은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로 더 떨어졌다. 결국 이번에도 큰 폭의 삭감을 피하지 못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NPB 역사상 연봉이 2억엔(18억원) 이상 두 차례나 깎인 선수는 다나카가 처음이다. 종전까지는 나카타 쇼가 2억1500만엔(19억원)으로 한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NPB는 연봉 1억엔 이상 고액 연봉자는 40% 이상 감액 제한이 있지만 다나카는 무려 45% 이상 삭감을 두 차례나 불명예스럽게 경험했다. 다나카는 NPB 통산(10년)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 MLB(7년)에선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미일 통산 197승을 올린 다나카는 올 시즌 200승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가을에는 오른쪽 팔꿈치를 청소하는 관절경 수술까지 받은 그는 올 시즌 개막전 합류를 목표로 구슬땀을 쏟고 있다. 다나카는 "(일본 복귀 이후)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여전히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각오를 보였다.이형석 기자 2024.01.22 18:28
프로야구

[IS 포커스] '수비형 포수' 필요했던 SSG, 이지영은 '베스트 핏'

포수진을 전면 재편해야 했던 SSG 랜더스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KBO리그 대표 수비형 포수 이지영(37)이 SSG 유니폼을 입는다.SSG는 12일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2억 5000만원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조건으로 포수 이지영을 트레이드 영입했다"며 "키움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이지영과 2년 총액 4억 원(연봉 3억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에 FA 계약한 뒤 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금액에서 알 수 있듯 팀 전력을 좌지우지할 대형 영입은 아니다. 이지영은 통산 타율이 0.280으로 높은 편이지만, 홈런은 단 16개에 불과했다.하지만 SSG에는 충분히 훌륭한 전력 보강이다. SSG로서는 일단 포수가 필요했다. 2022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이재원은 방출을 거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당시 포수 출전을 양분했던 김민식도 FA가 됐다. 지난해 다년계약을 논의했으나 불발됐고, FA가 된 현재도 구단과 의견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이대로 시즌을 치르면 아직 1군 풀타임 경험이 없는 조형우가 주전 마스크를 써야 했다.전력 보강은 필요한데, 완벽한 포수는 그 이상으로 비쌌다. KBO리그에서 공격력을 갖춘 포수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최근 3년 동안 FA로 주전급 포수들이 대거 풀렸던 바 있다. 출루율이 높았던 최재훈(한화 이글스) 장타력을 보유한 장성우와 박동원, 완성형 포수로 꼽히는 강민호와 양의지, 젊고 타격 잠재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평가받은 유강남까지 주전 포수들이 모두 시장을 거쳐갔다. 모두 '금값' 이상을 받았다. 최소 42억원, 최대 152억원의 계약서에 도장이 찍혔다.시장에 매물도 없고, 있어도 너무 비싸다. 수비형 포수조차 비싼 게 현실이다. 김태군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 무려 3년 25억원에 계약했다. 자칫 때를 놓치면 더 비싸게 살 수도 있는 게 포수 시장이다. 딱 지난해 KIA가 그랬다.이지영이라는 매물은 딱 좋았다. 문제는 대가였다. FA B등급이었던 그를 영입하려면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인에 전년도 연봉 100%, 또는 보상 선수 없이 연봉 200%를 줘야 했다. 지난 시즌 이지영의 연봉은 5억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상황이었다.결과적으로 실익을 생각한 키움의 양보 덕에 SSG가 원하던 조각을 맞추게 됐다. '포스트 이정후'를 준비 중인 키움은 선수 트레이드 후 모은 지명권으로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대거 뽑았고 향후 팀의 중심이 될 외야수 이주형도 손에 넣었다. 포수 역시 주전으로 벌써 자리잡은 김동헌이 있는 만큼 이지영 대신 지명권을 모아 미래를 설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됐다.SSG로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주전 안방마님을 손에 넣었다. 오랜 시간 포수진이 안정되지 못했던 SSG에서 이지영의 수비력과 투수 리드는 충분히 귀중한 역량이다. 조형우가 자리잡을 때까지 수비에서 제 몫만 해줘도 키움에 내준 대가가 아깝지 않다. 이지영과 비슷한 가치였을 김태군의 계약과 비교한다면 '가성비' 역시 만족스럽다. 겨우 4억원 계약에도 SSG가 웃을 수 있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17:19
배구

[IS 시선] 최하위팀 특혜, 1년 만에 손질, 뒤따르는 우려···또 바꾸실건가요?

한국배구연맹(KOVO)이 명확한 기준이나 설명 없이 최하위 팀에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규정을 변경, 논란이 예상된다. KOVO는 지난 8일 이번 시즌 처음 도입한 아시아쿼터 운영과 관련해 추가 결정안을 발표했다. 아시아쿼터는 다양한 국적의 선수 출전을 통한 흥미 유발은 물론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2023~24시즌부터 팀 당 아시아 국가 선수 1명이 뛸 수 있도록 도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안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방식 변화다. 지난 4월 처음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7개 팀이 같은 수의 구슬을 넣고 동일 확률 추첨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8일 변경된 사항에 따르면 다가오는 2024 드래프트에서 남자부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여자부는 하위 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을 선택했다. 직전 시즌 하위 3개 팀이 역순으로 구슬 30개(7위)-25개(6위)-20개(5위)를 추첨기에 넣어 지명 순서를 먼저 배정받고, 그 이후 상위 4개 팀이 구슬 20개씩 넣는 추첨을 통해 남은 순번을 가져가는 구조다. 속사정을 살펴보면 과연 옳은 결정인지 의문이다. 여자부 드래프트 방식의 변화는 하위팀에 어드밴티지를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연맹과 구단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페퍼저축은행의 성적이 너무 처져 리그 흥행에 끼치는 악영향 등을 우려, 여자부 구단들이 의견을 모아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창단 3년 차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14연패 부진 속에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다. 박정아 등 FA(자유계약선수) 4명과 계약하며 거액을 투자했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까지 영입했지만 승점 7을 얻는 데 그친다. 비시즌에는 감독과 보상 선수 이고은의 이적 등을 놓고 잡음이 일었다. 지난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엠제이 필립스를 선발했던 페퍼저축은행으로선 이 드래프트 변화를 통해 다음 시즌 최소 3순위 이내 지명권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기존 드래프트 방식은 '형평성'에 무게를 뒀지만 이마저도 무효화가 됐다. A 관계자는 "신인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전년도 성적 역순에 따른 확률 추첨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시아쿼터까지 이렇게 하면 하위팀에 지나친 혜택을 몰아준다는 우려 속에 동일 확률 추첨을 결정했다. 그런데 아시아쿼터마저 결국 여자부만 하위팀에 유리하게 바뀌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더군다나 "특정팀 성적이 안 좋아서"라는 이유라면 여자부 전력 평준화가 이뤄져 하위 팀에 주어진 어드밴티지에 불만이 제기되면, 언제든 동일 확률 추첨으로 회귀할 수도 있어 보인다. 이처럼 규정이 손바닥 뒤집듯 자주 바뀌어선 안 된다. 이번 추가 결정사안에 담긴 아시아쿼터 남자부 1년 차 연봉은 10만 달러로 현행 유지하면서, 여자부만 12만 달러로 올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주요 안건을 처리한 정기 이사회서 최종 결정을 내지 않고 지난 8일 임시 단장 간담회에서 이 부분(아시아쿼터 연봉 및 드래프트 변경)만 결정한 것도 남녀부 차이를 두는 것에 대한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A 관계자는 "특정 구단이 제대로 팀 운영을 하지 못하는 것을 나머지 구단이 짊어지는 꼴"이라며 "훗날 몇 년간 고꾸라진 팀이 어떠한 지원이나 제도 변경을 요구하면 그때도 들어줄 것인가. 나쁜 선례를 남긴 셈"이다고 꼬집었다.B 관계자는 "이런 식이라면 (올해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다음 시즌 드래프트 상위 지명 순위를 노리고 고의 패배하는 탱킹을 시도하는 구단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고 말했다. 연맹 관계자는 아시아쿼터 여자부 드래프트 방식 변화에 대해 "(팀 성적 격차가 크지 않은) 리그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나머지 6개 구단 단장이 양보했다"라고 밝혔다. C 관계자는 "연맹은 '단장님들끼리 합의하면 우리는 언제든 들어줄 마음이 있다'는 식"이라면서 "지난 2019년 한국전력이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 위반으로 제재금 3억2500만원을 부과받았을 때도 각 구단 단장은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 면제시켜줬다. 구단 고위관계자들이 '서로 좋은 게 좋지'라는 연대 의식을 갖는 데 연맹이 전혀 제동을 걸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발전의 모양새는 아니다. 이형석 기자 2024.01.10 11:22
프로야구

롯데의 비효율, 1년 만에 29억원 증가···내년엔 김원중-구승민 FA인데

롯데 자이언츠가 또 다시 투자 대비 비효율성을 드러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일 샐러리캡(총 연봉 상한제)의 기준인 각 구단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롯데의 변화가 눈에 띈다. 2023년 롯데의 상위 40명 연봉 합계 금액은 106억 4667만원으로 전체 4위였다. 선수단 연봉을 롯데보다 더 많이 지출한 팀은 두산 베어스(111억 8812만원)와 SSG 랜더스(108억 4647만원) LG 트윈스(107억 9750만원) 등이다. 이 3개 팀은 모두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롯데보다 돈을 적게 쓴 NC 다이노스(100억 8812만원)와 KT 위즈(94억 8300만원)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반면 롯데는 68승 76패(승률 0.472)로 7위에 그쳐 6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성적에 비해 샐러리캡 소진율이 93.2%(샐러리캡 상한액 114억 2638만원)로 높다. 롯데의 샐러리캡 소진율은 2022년 67.4%(76억9886만원)에서 25.8%포인트나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9억4781만원. 채은성·이태양 등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34억3554만원) 다음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년도엔 상위 40명 연봉 합계 금액이 8위였는데, 1년 만에 4계단이나 올랐다. 이유는 '윈나우'를 외친 롯데가 공격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2022년 연봉 8억원을 받은 이대호가 떠났지만, 유강남·노진혁·한현희까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한도 3명을 꽉 채워 계약했다. 박세웅과 비FA 다년계약까지 체결했다. 이들 4명의 2023년 연봉만 총 28억원이었다. 이는 롯데의 향후 전력 구성에 영향을 끼친다. 롯데는 올 시즌 전준우와 안치홍, 내부 FA 2명이 나왔다. 결국 롯데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다. 두 명 모두를 붙잡을 수 있겠지만, 멀리 내다보고 팀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종료 후 롯데의 핵심 불펜 김원중과 구승민이 FA 자격을 획득한다. 이 때문에 구단 내부에서도 올해 FA 시장에서 "두 명 모두 잡기는 힘들지 않겠나"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향후 샐러리캡 제도가 변화할 순 있으나, 롯데가 만든 불확실성이 너무나 크다.롯데는 2019년 총연봉 1위 팀이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총연봉이 101억8300만원에 이르렀다. 2020년 총연봉도 90억1600만원, 역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이대호(4년, 150억원) 손아섭(4년, 98억원) 민병헌(4년, 80억원) 손승락(4년, 총 60억원) 등 대형 계약의 영향이었다. 팀 총 연봉 2위-1위-1위를 기록했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팀 성적은 7위-10위-7위에 그쳤다. 최근 2~3년 동안 롯데의 고액 연봉 선수들이 하나둘씩 떠났다. 몸집을 줄이던 중 지난해 가을 모 그룹으로부터 190억원 유상 증자를 받아 선수단 연봉이 다시 증가했다. 마땅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롯데의 투자 대비 효과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26 09:14
프로야구

8년 만의 이례적인 결정, 롯데는 왜 안치홍 보상선수 패스했나

롯데 자이언츠가 보상 선수를 뽑지 않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KBO리그에서 8년 만이다. 롯데는 보상선수 제출 마감일인 지난 27일 오후 "한화 이글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안치홍의 (보상 선수 대신) 보상금만 받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안치홍은 지난 20일 한화와 최대 6년(4+2년) 총액 72억원의 조건에 FA 계약한 바 있다. 이례적인 결정이다. 대부분의 원소속구단은 주요 선수의 FA 이적 시 보상금과 함께 보상 선수를 선발한다. 안치홍은 FA B등급. 이에 따라 롯데는 보상 선수 1명(25인 보호)+전년도 선수 연봉의 100% 또는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다. 롯데는 안치홍 연봉의 200%인 보상금(10억원)을 받기로 했다. 2016년 손승락이 롯데로 이적할 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가 보상 선수를 포기한 이후 8년 만이다. 2016~2023년 나머지 28회 FA 이적 후 해당 구단은 모두 보상 선수를 뽑았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현장과 프런트가 굉장히 많이 논의했다. 내부 자원 육성을 통해 경쟁력 확보하는 쪽이 낫다고 결론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한화의 뎁스가 여전히 얇은 데다 보호 선수 명단을 잘 꾸렸다. 롯데가 선택할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는 의미다. FA 보상 선수의 보호 명단은 25인이다.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35인)보다 훨씬 적다. 게다가 2차 드래프트에는 입단 1∼3년 차 신예 선수가 자동 제외된다. 즉 2차 드래프트보다 좋은 선수들이 풀렸는데도 롯데는 보상금만 받기로 했다. 대부분의 구단은 보상 선수를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롯데가 자금력이 부족한 구단도 아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포지션을 놓고 봤을 때 기량이 엇비슷하거나 성장 기대치가 비슷하다면, (보상 선수가) 현재 우리 선수들과 기회를 나눠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현재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롯데는 2차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한 명의 이탈 선수 없이 한화 오선진과 SSG 랜더스 최항을 뽑았다. 내야 멀티 자원인 두 선수는 안치홍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고, 내야 백업도 가능하다. 롯데는 지난 27일 LG 트윈스 왼손 투수 진해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2025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기로 했다. 진해수는 통산 788경기에 출장해 통산 23승 30패 2세이브 152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한 프로 18년 차 베테랑 투수. 올 시즌엔 젊은 왼손 투수에게 기회가 돌아가 진해수의 1군 등판은 19경기(2홀드 평균자책점 3.68)에 그쳤다. 그런데 퓨처스(2군)리그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1로 성적이 좋았다. 롯데는 최근 5년 동안 팀 홀드(333홀드)에서 왼손 투수가 차지한 비중이 17%(57홀드)에 그쳤는데, 그나마도 고효준(SSG)·김유영(LG) 등이 떠나는 등 최근 왼손 불펜 기근 현상에 시달렸다. 롯데가 내야 자원과 왼손 불펜 자원 영입으로 약점을 보강한 것도 한화로부터 보상금만 받는 요인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3.11.28 17:37
프로야구

'안치홍 보상금'만 받은 롯데, 김재윤 보낸 KT는? “보상선수에 주력”

롯데 자이언츠는 ‘보상금’만 택했다.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의 보상으로 롯데는 보상선수를 받는 대신,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B등급)인 보상금 10억원을 택했다. 이젠 KT 위즈가 결정할 시간이다. FA로 떠나보낸 김재윤(삼성 라이온즈)의 보상을 택해야 한다. 2015년부터 9년 동안 KT 뒷문을 지킨 김재윤은 지난 22일 4년간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재윤의 FA 등급은 안치홍과 동일한 B등급이다. KT는 삼성으로부터 보호선수 25인 명단을 받아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선수 연봉 100%의 보상금을 택할지, 롯데처럼 전년도 연봉 200%의 보상금만 수령할지 선택해야 한다. 김재윤의 FA 계약 공시는 24일에 이뤄졌다. KT는 공시 후 3일째인 27일 저녁 삼성으로부터 보호선수 25인 명단을 받았다. KT는 앞으로 3일 동안 보상선수 후보군을 면밀히 검토한 뒤 30일까지 보상 선택을 마쳐야 한다. KT는 곧바로 명단 검토에 들어갔다. KT 관계자는 “명단을 받았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선수는 없었다. 이제 내부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즉시 전력으로 갈지, 미래 가치에 비중을 둘지 프런트 내부에서 검토를 거친 뒤 현장의 의견도 듣고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명단을 받은 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보상선수의 방향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T의 취약 포지션으로 언급되는 좌완 불펜 투수나 백업 내야진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을 할지, 후보들 중 가장 기량이 좋은 선수를 뽑을지는 이제 막 논의 단계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면, 롯데처럼 보상금만 받는 선택도 하지 않을까. 김재윤의 전년도 연봉은 3억6000만원으로, 보상금만 수령한다면 7억2000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보상금만 받는 선택지는 거의 배제하고 있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과 포지션이 중복되거나 기존 선수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안 들면 보상금만 받을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론 보상선수를 받는 데 방향을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승재 기자 2023.11.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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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불펜 보강' 롯데, 안치홍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10억원 선택

롯데 자이언츠가 내야수 안치홍(33)의 보상 선수는 포기하는 대신 전년도 연봉의 200% 보상금만 받기로 했다.롯데 구단은 27일 "FA(자유계약선수) 안치홍의 한화 이글스 이적에 따른 보상으로 보상금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안치홍은 FA B등급으로 롯데는 보상 선수 1명(25인 보호)+전년도 선수 연봉의 100% 또는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대개 구단은 보상 선수와 연봉 100%를 택한다. 그러나 롯데는 현장과 프런트가 긴 논의 끝에 보상금만 받는 쪽으로 최종 결정했다. 안치홍의 올 시즌 연봉은 5억원으로, 이에 따라 롯데가 받을 보상금은 총 10억원이다. 4년 전 롯데와 4년 총액 56억원에 계약한 안치홍은 이번 FA 시장에서는 한화와 최대 6년(4+2년)에 총액 72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적을 선택했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롯데는 프랜차이즈 스타 전준우는 4년 47억원에 붙잡는 데 집중했다. 롯데는 보상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지만 최근 2차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을 보강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한 명의 이탈 없이 한화 이글스 오선진과 SSG 랜더스 최항을 뽑았다. 둘 다 내야 멀티 자원으로 안치홍의 빈자리는 물론 내야 백업이 가능하다. 또한 이날 낮에는 LG 트윈스 왼손 투수 진해수를 트레이드 영입해 약점이던 봐완 불펜을 보강했다. 대신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기로 했다. 프로 18년 차 베테랑 왼손 투수 진해수는 통산 788경기에 출장해 프로 통산 23승 30패 2세이브 152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4승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올렸다.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홀드 3위에 올라있는 진해수는 올 시즌엔 19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왼손 불펜 기근 현상에 시달린 롯데는 올 시즌 팀 내 좌완 불펜 최다 홀드는 김진욱이 기록한 8홀드였다.박준혁 롯데 단장은 "좌완 투수 뎁스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며, 내년 시즌 즉시 전력이 가능한 선수이다. 성실한 자기 관리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여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11.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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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20홈런' '토종 14승' '32세이브 마무리' 시장 나왔다…KBO, FA 승인 선수 명단 공시

'잠실 20홈런' 타자도, 우승팀 토종 에이스도 나온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의 우승 팀은 누가 될까.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이번 겨울에는 LG 트윈스에서 통합 우승을 이끈 임찬규(B), 함덕주(B), 김민성(B), 오지환(B)이 모두 권리를 얻었다. 또 LG와 맞대결한 KT 위즈에서도 김재윤(B), 주권(A)이 나오고 SSG 랜더스는 포수 김민식(C)이 FA 신분이 됐다.두산 베어스는 마무리 투수였던 홍건희(A), 4번 타자였던 양석환(A)이 한 번에 FA가 됐고, KIA 타이거즈는 주장 김선빈(B)과 외야수 고종욱(C)이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도 중심 타자 둘이 한 번에 나온다. 올 시즌 주장이었던 2루수 안치홍(B), 타선 핵심을 지키던 전준우(B)가 동시에 FA 권리를 얻었다. 두 사람 모두 두 번쨰 FA다.삼성 라이온즈에서는 김대우(C) 오승환(C) 강한울(C)이, 한화 이글스는 장민재(C)가, 키움 히어로즈는 베테랑인 임창민(C)과 이지영(B·이상 등급)이 FA로 나온다. LG 내야수 서건창, 키움 외야수 이용규 등은 FA 권리를 얻고도 신청하지 않았다.FA 19명은 19일부터 해외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이번 시장 최대어는 양석환과 김재윤이 꼽힌다. 지난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 이적한 양석환은 최근 3년 연속 잠실야구장에서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거포다. 선구 대신 공격적 스윙을 즐기고, 1루수와 1991년생이라는 약점은 있으나 이번 FA 중 공격력이 으뜸이다.마무리 김재윤도 가치가 높다. 올 시즌 5승 5패 32세이브(2위) 평균자책점 2.60으로 마무리 투수들 중 으뜸이었다. 1990년생으로 나이는 있으나 통산 169세이브를 기록한 안정감이 돋보인다. 두 사람들 외에도 필승조와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홍건희, 4년 전 첫 번째 FA 때 기량이 건재한 안치홍과 전준우 등도 뜨거운 매물이다. 사실상 유일한 선발 매물인 임찬규의 행선지도 관심사다. 지난 2022시즌 부진 후 FA 재수를 선택했던 임찬규는 올 시즌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활약했다. 150㎞/h가 넘는 구위는 없으나 안정감 있는 투구와 체인지업 구사가 강점이다.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한 함덕주도 주요 매물로 꼽힌다.한편 임찬규, 함덕주와 함께 KS MVP(최우수선수) 오지환도 FA 권리를 얻었다. 다만 그는 올해 1월 이미 LG와 6년 총액 124억원 다년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신청은 FA 계약이 아니라 2차 드래프트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FA는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하지 않더라도 타팀이 지명할 수 없다. 오지환의 FA 신청으로 LG는 보호 선수 1명을 아끼게 됐다.한편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최대 2명을 영입할 수 있다. 규정에 따라 11∼20명의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하면 각 구단은 외부 FA 2명, 권리 행사 선수가 21∼30명이면 외부 FA 3명과 계약할 수 있다.아울러 A등급 선수를 외부 FA로 영입한 구단은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B등급 선수 보상 규모는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이고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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